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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하면 '미각'이 더 민감해진다? (연구)


사랑니는 3번째로 난 어금니를 지칭하는 것으로, 영어로는 Wsidom tooth라고 부른다. 인간의 대표적인 흔적기관인 사랑니는 평균적으로 10대 후반이나 성년 초반에 자라는데, 사람에 따라 60세가 넘어서 사랑니가 자라는 경우도 있다.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면 도움이 되는 치아지만, 잘못 나거나 잇몸에서 완전히 나오지 않을 때는 제거해야 한다.

사랑니는 진화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진행 중이라는 대표적인 증거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랑니를 제거한 사람들의 미각이 더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The Smell and Taste Center 소장 리처드 도티 박사와 연구진은 20년에 걸친 평가와 조사 결과,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미각이 휠씬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 364명과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사람 891명을 포함해서 총 1,200명에게 신맛, 단맛, 짠맛, 쓴맛의 서로 다른 용액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은 그룹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의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3~10% 더 맛을 잘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을 받은 시기와 상관없이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더 뛰어난 미각을 가졌다고 보고했다. 리처드 도티 박사는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고 미각이 더 안 좋아졌다는 사람들에게 “다른 부작용 없이 제대로 된 치과 수술을 받았다면, 1년 안에 감퇴된 미각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발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오히려 향상된 미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왜 사랑니를 발치하면 미각이 더 좋아질까?





정확한 이유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진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사랑니를 발치하면 구강 앞쪽에 있는 미뢰 조절 신경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미뢰와 연결되어 있는 구강 뒤쪽 신경이 활성화되어 미각이 전체적으로 향상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랑니 발치 시 손상된 신경이 구강 과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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